nothing as it see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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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지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자신의 신작인 ‘Free’를 내놓으면서 전자책을 공짜로 온라인에 올렸다. 자신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을 실천해 보이겠다는 심산이었을 게다.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앤더슨에 따르면 공개된 동안 170,000명 이상이 이 책을 공짜로 보았고 자신의 하드커버 책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대놓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행간에 들어간 뜻은 전자책을 공짜로 했기 ‘때문에’ 하드커버가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주장일 게다. 이제 안 팔리는 책을 쓰는 사람이나 무명의 작가도 책을 팔 수 있게 됐다. 앤더슨만 따라가면 된다. 아니면 지금까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앤더슨처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프리’의 시대니까.
앤더슨의 책을 더 이상 공짜로 보지는 못 하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책이 나오기 훨씬 전 와이어드 지에 실린 그의 글을 보면 그리 많은 것을 놓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글에서 앤더슨은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지난 십오 년 동안 논란을 거듭한 끝에 ‘공짜’ 대 ‘페이’ 온라인에 대한 논의는 결론을 맺고 있다. 2007년 뉴욕타임즈는 ‘프리’로 전환했고 올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거의 ‘프리’가 된다.”앤더슨의 말을 따르자면, 돈 내고 음악이나 프로그램을 사고 있는 ‘아이튠즈 스토어’는 곧 망하고 프리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그것까지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정보 서비스들, Lexis-Nexis, Westlaw 같은 서비스는 죄다 망하든지 아니면 프리로 전환될 것이다. 그것까지도 아니라면, 적어도 위키피디아의 시대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망할 것이다.
문제가 있다. 위에 적은 모든 게 거짓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말 베이직이 아니면 돈 내지 않고 볼 수 있는 기사가 없고, 뉴욕타임즈도 곧 유료전환을 할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돈 내고 음악이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는다는 생각을 누구에게 말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았겠지만 ‘아이튠즈 스토어’는 이러한 멘탤리티를 통째로 바꿔 놓았다. 유료 정보 서비스들은 여전히 잘나가고 있고, 공짜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공중파는 망하는 반면 케이블 티브이들은 훨훨 날고 있다. (지난해 ESPN과 NBC의 총수입이 거의 같았고 수익면에서는 ESPN이 다섯배였다.)
그렇다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어떨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개는 “그게 아직도 있어?”라고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영국 소비자브랜드 조사에서 19 단계를 올라 10등을 차지했다.
‘하버드비즈니스’는 그 원인을 한 낱말로 요약했다. “Excellence.” 단순화하면, 量의 시대에 살아남을 길은 ‘양’으로 압도하든지 ‘質’로 승부하는 수뿐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첫 질문은, “내 사업이 양의 비즈니스인가 질의 비즈니스인가?”일 터이다.
Zen Coding v0.5 on Vimeo (via Vimeo)
이제사.